장재현감독1 파묘 리뷰|무서움보다 더 깊게 남은 건, 땅 아래 숨겨진 것들과 우리가 외면해온 역사였다 저는 원래 귀신이 무섭다기보다,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더 무서운 사람입니다.밤길보다도 오래된 산길이 더 꺼림칙하고, 폐가보다도 관리되지 않은 묘지 근처를 지날 때 이상하게 마음이 서늘해집니다. 아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, 오래 묻혀 있던 무언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. 그래서 영화 파묘를 볼 때도 처음엔 단순한 오컬트 공포를 기대했는데, 막상 보고 나니 남은 감정은 공포 하나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. 이 영화는 귀신 이야기이면서도 풍수와 무속, 조상의 죄, 그리고 결국엔 우리가 밟고 사는 땅의 역사까지 끌고 들어옵니다. 무섭기도 했지만, 그보다 더 자주 “이 이야기를 여기까지 밀고 온 이유가 뭘까”를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.빛과 그림자로 시작하는 영화, 살아 있는 자.. 2026. 4. 5. 이전 1 다음 반응형